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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건강주치의] 어느날 갑자기…맹장염 진단에서 치료까지
보도일 2017.03.31
기사URL http://www.ikunk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21356
내용

2017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파릇호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단순한 복통으로만 여기고 꾹꾹 참다가 병원에 가서 맹장염이라는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만약 맹장이라도 터졌으면 수술도 복잡하고 생명에 위협을 느낄 수 있는 상황.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여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병!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맹장염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보자.

 

 

 

【도움말 | 기쁨병원 맹장클리닉 강윤식 원장】

발병률 높은 맹장염

오른쪽 배에 심한 통증을 일으키면 맹장염 즉 충수염일 확률이 높다. 복부 수술 중 가장 빈도가 높은 맹장염은 15명 중에 1명 정도가 걸리는 흔한 질병이다. 또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10세에서 30세 사이에 많이 발병한다.

 

맹장염은 소장이 끝나고 대장이 시작되는 부위인 오른쪽 아랫배 맹장에 붙어 있는 충수에 염증이 생긴 병이다.

 

그 원인에 대해서 강윤식 원장은 "충수 입구가 무엇인가에 막혀서 통로가 폐쇄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안쪽에 있던 균에 의해 염증이 생겨 고름이 잡히면서 염증이 진행됩니다. 충수가 막히는 직접적인 원인은 변조각이 굳어서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원인은 부은 임파선이 있을 수 있고 입으로 섭취된 씨같은 이물질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라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평소 식이섬유가 풍부한 현미, 버섯, 과일, 해조류 등을 섭취해 변비를 예방하고 배변활동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충수염의 증상은 보통 체한 듯이 시작되다가 소화불량 등 상복부의 불쾌감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 강윤식 원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화제를 먹습니다. 이는 진통제 복용으로 조기 발견을 늦추는 꼴이 됩니다. 그러므로 속이 아프고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다가 배꼽 주위가 아프면서 걸을 때, 기침할 때, 웃을 때 배가 울리면 맹장염일 확률이 95%이므로 바로 병원에 가보셔야 합니다." 라고 말한다.

  

증상 후 72시간 내 수술해야

수술이 지체되면 충수 주위 농양이 생기거나 복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급성충수염이 시작이 되고 나서 첫 24시간 내에 1/3에서, 다음 24시간 동안에 또 다른 1/3에서 그리고 다음 24시간 동안에 남은 1/3에서 충수가 터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급성충수염은 발생 72시간 내에 모두 터져서 복막염이나 충수 주위 농양이 발생하므로 증상이 시작된 지 72시간 내에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은 염증이 있는 충수를 잘라내는 것으로 대부분 전신마취를 하며 때론 척수마취를 한다.

 

강윤식 원장은 "충수가 터져서 복막염이나 충수 주위 농양으로 진행하면 수술이 복잡해지고 후유증도 많아집니다. 수술 부위 상처감염, 복강내 농양, 장 유착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패혈증의 위험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단순 충수 절제술의 경우 3일쯤 입원 치료한 뒤 1주일 정도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최근에는 복강경에 의한 충수 절제술이 시행되고 있다. 복강경은 수술 상처가 작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으나 비용이 비싸다. 더불어 마취를 위해서는 금식을 해야 하며 맹장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물도 마시지 말고 병원에 가야 한다.

  

평소 예방에도 신경 써야

맹장염은 약물치료가 아닌 조기발견과 수술만이 치료의 전부이다. 강윤식 원장은 "맹장염 치료를 위한 절제술은 사실 매우 간단한 수술입니다. 문제는 이런 간단한 수술을 미루다 보면 문제가 몇 배 더 심각해지고 위험을 초래합니다. 따라서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수술이 필수적입니다." 라고 조언한다.

 

또한 옛날부터 맹장이 필요한 장기냐 필요하지 않는 장기냐에 대해서 말이 많았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면서 쓸모없는 퇴화장기로 취급받고 있다. 직경 3-4mm 정도 되고 길이는 6-7mm 정도 되는 기관으로 맹장은 별다른 기능은 없고 대장의 일부로서 기능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 충수가 근래에는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의 한 의사는 맹장 주변에는 우리 몸의 면역기능과 관계가 깊은 임파절이 있는데 수술로 맹장을 떼어낼 경우 임파절도 함께 제거돼 인체의 면역기능이 저하될 수도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학술적인 근거는 아직 없다. 그렇더라도 평소 맹장염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상책이 아닐까 싶다.

 

<맹장염을 예방하는 실천 사항 5가지>

◎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라

◎ 운동은 꾸준히 한다.

◎ 폭식, 과식을 피한다.

◎ 채소류를 많이 섭취한다.

◎ 술, 담배는 금한다.

 

윤말희  kunkang198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