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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거대용종과 초기종양 이젠 내시경으로 제거
보도일 2014.07.16
기사URL http://www.allhealth.co.kr/cus/read/mns/seq/1142/mc/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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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된의료정보 = 올헬스) 10여년 간 변비를 앓았던 김모(48)씨. 최근 변비가 점점 심해진데다 혈변 증세까지 생겨 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고 7cm가량의 거대 용종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 두 가지 방법 중 선택을 권유하고 수술 스케쥴을 따로 잡는다. 환자입장에서는 병원을 또 방문해 수술을 받아야 하고 3~4일 정도 입원까지 해야하기에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사실 이런 불편은 내시경만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ESD(내시경점막하박리법).

 

ESD는 내시경만으로 대장 점막에생긴 10cm까지의 대형 용종은 물론 초기 암으로 진행되고 있는 종양조직끼지도 제거가 가능하다. 수면대장내시경과 동일하게 한 숨 푹 자고나면 거대 용종 조직이 깨끗하게 제거되는 것이다. 몸에 작은 구멍을 뚫는 복강경 수술도 몸에 상처가 남는다. 하지만, ESD는 수술자국은 물론 통증도 없으며 2~3일만 입원하면 된다.

 

기쁨병원 강윤식 원장은 "ESD는 용종이 2cm이상~10cm미만일때, 대장암 0~1기(용종에서 암으로 발전하는 단계)에 적용된다"면서 "말기암처럼 광범위하게 퍼진 경우가 아니면 대형 용종은 물론 조기 조양까지도 대부분 개복하지 않고 제거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지금도 대부분 병원에서 대형 용종이나 조기 종양을 개복해서 제거하고 있는 것일까. 이는 ESD가 아직 널리 보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의사의 숙련도와 비싼 장비에서 찾을 수 있다.



ESD는 의사의 내시경 검사로 인한 경험과 ESD만의 노하우가 함께 필요한 고난도의 절제술이다. 용종 주변으로 절제 위치를 표기하고 일시적으로 부풀릴 수 있는 생리식염수 등을 점막하 조직에 주입 한다. 일시적으로 점막하조직이 떠있는 동안 특수한 전기 칼로 두 단계를 거쳐 문제가 되는 조직을 떼어내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사람의 대장 점막 표면은 2mm이기 때문에 작은 용종을 잘못 제거하면 천공(대장 표면 조직에 구멍이 뚫리는 현상)이 나기 쉽상이다. 하물며 거대용종이나 종양조직은 더할 나위없이 위험이 뒤따른다. 숙련된 기술이 없다면 수술 자체가 위험하다는 이야기다.



또한, 일반 내시경 스코프(내시경 카메라가 있는 호스로 체내에 삽입되는 기구)가 아닌 ESD전용 스코프가 필요하다는 점도 대중화의 걸림돌이다. ESD전용 스코프 자체가 고가인데다 수술 장비도 맞춤형으로 구비해야 한다. 병원으로서는 비용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ESD 시술 500례 넘게 시술한 기쁨병원 내시경센터에서는 내시경 검사 중 ESD가 필요한 조직이 발견되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내시경검사를 받은 당일 ESD를 시술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술 후 1~2일 뒤면 퇴원해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강윤식 원장은 "절제술의 노하우와 고가의 장비 구비로 인해 많은 병원에서 시행하는 수술은 아니지만 복강경수술과 같이 몸에 상처가 날 수 밖에 없었던 수술을 내시경만으로 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대장내시경 후 반드시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충분히 설명 후 ESD를 권하고 있다. 하지만 ESD는 의사의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오랜 시술 경험을 통해 조직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의사인지 확인하고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조재형 기자   calebcho@all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