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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님의 긍휼 전하는 일류병원 세울 터
보도일 2009.05.24
내용
강윤식원장

“하나님의 긍휼 전하는 일류병원 세울 터”

● 이웃과 함께하는 기쁨병원 강윤식 원장

최고의 의술뿐 아니라 음악과 사랑도 나눠 이웃에게 하나님의 기쁨 전하는 ‘기쁨병원’

“하나님의 기쁨이 되자, 사람에게 기쁨을 주자”

이는 기쁨이 넘치는 병원 ‘기쁨병원’에 담겨져 있는 남다른 의미다. 2005년 기쁨병원(강남구 도곡동 소재)을 개원하면서 강윤식 원장은 기쁨병원이 하나님의 긍휼을 전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기를 기도했다. 그래서 기쁨병원은 이웃과 함께 나누는 병원으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기쁨병원은 매달 1회씩 노인종합복지관을 순회방문,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의탁노인이나 외국인근로자 등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추천받아 한달에 한 명씩 무료시술을 실시하고 있다. 게다가 자원봉사실을 운영하면서 어려움에 처해있는 환자들을 직접 돕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해안 기름유출사고 현장에 직원들과 함께 자원봉사를 나섰고, 원인 모를 두통과 피부병에 시달리고 있던 그곳 주민 70여 명을 무료로 건강검진, 치료해 주기도 했다. 또 현재 약이 부족해서 제대로 치료받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북한의 결핵환자들도 돕고 있다.

지금까지 기쁨병원은 평안남도 대안군 인민병원 결핵과에서 환자의 치료에 소요되는 결핵약과 검사 장비, 검사 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대부분의 직원이 크리스천인 기쁨병원은 매주 월요일 아침 8시에 직원예배를 드리고 금요일에는 찬양예배를 드리고 있다.

# 하나님의 긍휼을 전하는 통로

이렇게 믿음 좋아 보이는 강원장이 지금처럼 주님께로 향하기까지는 좀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가 예수를 믿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었다. 1학년 때 학교 선배의 강요(?)에 가까운 전도에 이끌려서 처음 교회에 다니게 됐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재미로 그냥저냥 교회에 잘 다녔다. 대학생이 되서는 성가대 봉사까지 할 정도로 신앙생활에 나름 열심이었지만, 전공공부가 시작되자 공부를 핑계로 교회와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 후 전문의가 되고, 개원을 하면서 사회생활에 바빠지자 더욱 교회와 동떨어진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래도 강원장 마음 속 깊은 곳에는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93년에 연수차 영국에 1년 반 정도 머물면서 한인교회를 나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정말 철저하게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장로님 한 분을 알게 되었다.

“한 순간도 흐트러짐 없이 주님께로 똑바로 걸어가시는 그 장로님의 신앙이 제게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그 분과 함께 성경공부를 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웠지요.”

그때부터 진정한 신앙인으로 거듭난 강원장은 94년 8월쯤 귀국하여 이재철 목사가 시무하던 주님의교회를 다니게 되었고, 거기서 성가대 봉사도 시작했다. 성가대에서 찬양하면서 알게 된 분이 바로 서울모테트합창단의 박치용 지휘자였다.

“영국에 있을 때 프랜즈라는 후원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것을 보고 나도 한번 후원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주변의 다른 성가대원들처럼 서울모테트합창단을 조금씩 후원했고, 병원 송년회에도 초청하여 연주회를 갖기도 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강원장이 모테트합창단 연습실을 찾을 기회가 있어서 갔었는데, 환경이 너무나 열악해서 보기에 안타까웠다. 강원장은 90년부터 후배 의사들과 동업으로 대형병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 즈음 병원 건물을 신축하고 있었다. 그래서 강원장은 신축되는 병원 지하에 강당의 천정을 높여서 모테트합창단이 연습실로 쓸 수 있도록 배려했고, 사무실도 하나 마련해 주었다. 그런데 강원장과 동업을 하던 후배들은 모두 종교를 갖고 있지 않거나 불교를 믿고 있었기 때문에 모테트합창단 돕는 것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고, 그것이 나중에는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그것이 결정적 이유는 아니었지만, 2005년 강원장은 혼자 독립하여 기쁨병원을 개원하게 됐고 모테트합창단도 강원장을 따랐다. 현재 모테트합창단은 기쁨병원 5층에 연습실과 사무실을 두고 함께 생활하고 있다.

# 최고 수준 일류 병원의 비전

“예전에는 교회가 시대를 앞서가는 이미지였는데, 요즘은 교회가 시대에 뒤처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병원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과거에 우리나라 현대의술이 세브란스와 같은 기독병원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요즘은 기독병원이라고 하면 어려운 형편의 환자들을 돕기는 하지만 시설이나 의료수준면에서 2류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기독병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너무나 안타깝다는 강원장. 그래서 그는 기쁨병원을 시설이나 실력 면에서 최고의 병원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지난해 여름, 카자흐스탄에 의료선교사로 있었던 후배가 여름휴가를 떠난 의사들을 대신해 진료를 맡았었는데 그때 강원장은 후배의 말에서 큰 도전을 받았단다.

“그가 말하기는 기독병원에서 가장 중요한 대상은 바로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물론 환자들이 가장 중요하고 정성으로 치료해야 할 대상임에는 분명하지만, 직원들이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 대접받을 때 그들이 사랑으로 환자들을 섬길 수 있으니까요. 예수님도 공생애 기간 동안 제자들에게 가장 큰 관심과 사랑을 쏟았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강원장은 직원들에게 약속을 했다. 앞으로 10년 안에 우리나라에서 직원들에게 가장 월급을 많이 주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또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한 일류상품을 가진 병원이 되도록 하는 것이 그의 비전이다. 병원의 일류상품이란 무엇보다 치료를 잘하는 것일 게다.

지금도 강원장에게는 대장항문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긴 하지만, 앞으로도 치질, 탈장, 내시경 등에서 기쁨병원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실력을 계속 쌓아나가겠다는 것.

매일 11시가 되면 기쁨병원 로비에는 아름다운 음악이 흐른다. 모테트합창단의 미니공연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좋은 의술뿐 아니라 음악과 사랑을 함께 나누며 하나님의 기쁨이 넘치는 ‘기쁨병원’이 최고 수준의 일류병원이라는 비전을 탄탄하게 이뤄가기를 기대해 본다.

<객원기자=김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