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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끄러움이 항문병 키워요
보도일 2004.03.24
내용
부끄러움이 항문병 키워요

"부끄러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대장,항문 질환은 이제 숨기실 필요가 없어요. 중요한 것은 대장, 항문 질환인 합병증과 재발 가능성이 높아 전문의의 진찰이 필수적이라는 것입니다. 대학병원 외과에 가는 게 능사가 아니죠. 그리고 이젠 엉덩이에 향수는 안 뿌려도 됩니다. 마음 편하게 오세요."
환자 혼자서 속으로 끙끙 앓는 질병 중 하나가 바로 치질과 같은 항문 질환일 게다. 이런 환자의 고민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의사가 바로 강윤식 원장이다. 항상 초조하게 시계를 보는 강 원장. 사실 그는 페이 닥터들보다 진료시간이 더 많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강 원장의 체면은 말이 아니다. 머리카락은 늘 헝클어져 있고 넥타이도 항상 비뚤어졌다.
게다가 인터뷰때문에 점심식사까지 거를 정도로 일밖에 모른다.
그래도 진료를 시작하면 강 원장은 세상에서 가장 세심하고 우아한 사람으로 돌변한다. 환자를 부끄럽지 않게 해주고 솔직한 대화를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환자와 몇 마디 나눠 보면 수술을 하러 온 것인지, 아니면 별 것 아닌 증상으로 조바심을 내는 환자인지를 금세 알아차리는 것은 기본.
사실 강 원장은 치질, 탈장, 대장암 등의 환자들이 어느 병원의 어떤 진료과목을 선택해야 할지조차 모르던 때 이 바닥에 뛰어들었다.
"이젠 대장,항문 관련 중환자들을 대학병원으로 보내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는 쑥스럽지만 국내 최고의 대장,항문 의료진으로 성장한 것이죠. 요즘은 오히려 대학병원에 갔던 환자들이 다시 옵니다. 강원장은 예비 환자들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국내 인구의 약 25%가 앓는다는 치질의 경우 평소 잘못된 일상생활 습관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게 강 원장의 설명.
특히 여성 치질의 경우에는 임신, 분만과 관련해 자주 생기기 때문에 임신 전 탈항 증세가 있으면 출산 전에 수술을 하는 게 좋다고 한다. 미리미리 대비하는 게 낫다는 얘기다.
"얼마전 딸을 치료하기 위해 보호자로 왔던 한 어머니가 자신도 진찰을 받겠다고 나섰습니다. 얼른 누우시라고 했죠. 그런데 샤워도 못했다는 등 향수가 없느냐는 등 하시면서 진찰을 미루셨스빈다. 괜찮다며 진찰을 하고 곧바로 수술을 했죠. 며칠 수 환하게 웃으시며 이제야 살 것 같다는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다 그래요. 문제가 있다 싶으면 바로 진찰을 받는게 중요하죠. 금세 웃을 수 있습니다.

-요약